자리돔은 먹성이 좋아 낚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 어류다. 주로 암초가 무성한 곳에서 무리 지어 다니므로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낚을 수도 있다.
낚싯대는 아무거나 써도 되지만 씨알이 작아 제대로 손맛 보기를 원한다면 될수록 가늘고 낭창한 낚싯대가 좋다. 제주 지역 낚시점에는 자리돔용 카드채비를 판다. 바늘이 여러개 달리 카드채비에 크릴 미끼만 달아 내리면 알아서 물어주는 놈들이 바로 자리돔이다.
제주도에서 처음 낚시를 시도하려는 사람들에게 입문용으로 권할 만하다.
어획 방법은 다소 복잡하다. 제주도의 자리잡이는 테우를 이용한 전통적인 그물 잡이가 있지만 최근에는 대량으로 잡기 위해 본선1척과 부속선 2척이 합동으로 그물을 내리며 자리돔이 지날 때 퍼올리는 방식을 쓴다. 이를 현지에서는 ‘자리들망’이라고 부른다. 뜰망어법의 하나다.
자리돔잡이는 해가 떠야 시작된다. 철저한 주간성 어류인 탓에 자리잡이 배는 자리 선점을 위해 해가 뜨기도 전에 나가서 자리를 잡고 있다가 해가 뜨면 어군탐지기로 자리돔의 이동 경로를 포착한다. 그리고 선장의 지시에 맞춰 그물을 내렸다가 지날 때 퍼 올리는 방식이다.